[2월 트렌드리포트] 마이데이터 시작 한 달, 우리 일상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 카드사별 마이데이터 현황정리 | 카드고릴라
“고객님, 또래보다 온라인쇼핑에서 13만원을 더 썼네요! 정해진 한 달 예산으로 버티면서 소비를 아껴보는 건 어떨까요?” 나의 소비패턴을 바탕으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세상이 왔다. 지난 1월 5일부터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내 손안의 금융비서’란 슬로건을 앞세운 마이데이터가 시작된 지 한 달. 과연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카드고릴라가 점검해봤다. ‘내 손안의 금융비서’ 마이데이터란? 마이데이터란,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개인이 모아 관리하는 서비스다. 원하는 카드사/은행/핀테크 등과 정보를 연동 가능하며, 필요 없는 금융사에 저장된 정보도 삭제할 수 있다. 즉 금융정보의 주체가 금융사가 아닌 ‘개인’으로 바뀌는 것이다. 이로써 고액 자산가들만 받던 맞춤형 자산관리를 마이데이터를 통해 누구나 받을 수 있게 되었다. CHECK POINT_#마이데이터 vs 오픈뱅킹 오픈뱅킹은 은행권과 핀테크 기업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앱을 통해 모든 은행 계좌의 잔액, 거래내역, 계좌실명 등을 조회할 수 있다. 실시간 입금입체, 출금이체 등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는 카드사•증권사•보험사•공공기관 등에 있는 데이터를 모두 연결 가능하다. 개인정보가 걸린 거라 허가 받은 기업만 할 수 있다. CHECK POINT_#데이터 3법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의 개정안을 일컫는 말. 개인정보보호 소관 부처를 하나로 모아 중복 규제를 없애고, 개인과 기업이 데이터 정보를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취지. 지난 2020년 8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중 신용정보법 개정안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지난 1월 5일 기준으로 33개사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른 업체들도 시스템을 마련해 올해 안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제공 업체 구분 업체명 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하나은행, SC제일은행, 광주은행, 대구은행, 전북은행 보험 KB손해보험, 교보생명보험 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하나카드, BC카드, 현대카드, 우리카드 금융투자 키움,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IT/핀테크 뱅크샐러드, 핀크, 쿠콘, 카카오페이, 토스, 네이버파이낸셜, NHN페이코, 민앤지, SK플래닛, 핀다 *자료출처: 금융위원회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조회할 수 있는 정보는 아래와 같으며, 소비자의 조회 빈도가 높은 대부분의 금융권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단, 금융사마다 조회할 수 있는 곳이 각각 다르다 구분 주요 제공 정보 은행 예적금 계좌잔액/거래내역, 대출잔액, 금리 및 상환정보 등 보험 주계약•특약사항, 보험료 납입내역, 약관대출 잔액•금리 등 카드 카드결제내역, 청구금액, 포인트 현황,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내역 등 금융투자 주식 매입금액, 보유수량, 평가금액, 펀드 투자원금•잔액 등 전자금융 선불충전금 잔액•결제내역, *주문내역(13개 범주화) 등 통신 통신료 납부•청구내역, 소액결제 이용내역 등 공공 국세•관세•지방세 납세증명, 국민•공무원 연금보험료 납부내역 등 *자료출처: 금융위원회 CHECK POINT_#공공 마이데이터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공공/행정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행정정보를 원하는 곳으로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다. 행정안전부의 정부24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공공데이터를 받고 활용할 수 있는 금융사는 총 80여곳이다. 금융권 최초로 별도의 증명서류 없이 우체국 서민지원 예금상품 가입할 수 있게 된 점이 대표적인 사례다. 카드사 마이데이터 서비스 ‘자산관리’에 초점을 두다 카드사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자산관리’에 초점을 두었다. 카드사는 자사가 지닌 ‘신용카드결제정보’를 바탕으로 금융회사를 비롯해 공공 마이데이터까지 데이터 활용을 넓히는 데 주력을 다하고 있다 (좌측부터 신한플레이 지출관리 & 금융추천, 페이북 내 자산, 현대카드 내 자산 화면) #신한카드: 신한플레이 자산관리 신한카드의 앱 ‘신한플레이’에서 AI 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비 관리, 자산 조회,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등을 조회/활용할 수 있다. 또한 마이데이터 소개 및 활용법을 담은 콘텐츠도 볼 수 있다. #KB국민카드: 리브메이트 자산관리 KB국민카드의 앱 ‘리브메이트’에서 또래비교, 우리동네 비교 등 소비/자산을 비교할 수 있다. 투자 정보 제공, 맞춤 상품 추천과 함께 ‘챌린지’를 통한 소비습관 코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카드: 하나합 하나카드는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나합’을 선보였다. 하나합은 자산관리, 소비진단에 맞춰 금융상품을 추천한다. 외화자산 적립을 도와주는 ‘환테크 챌린지’, 핫플레이스 추천 등의 8가지 서비스를 내놓았다. #현대카드: 내 자산 현대카드 앱을 실행해 우측 상단의 ‘내 자산’을 누르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다. 현대카드 마이데이터 서비스 중 신용정보 제공 서비스에 중점을 둔 ‘내 신용점수 비교’ 서비스가 눈에 띈다. NICE와 KCB 신용점수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신용정보 변동 이력과 신용정보 조회 이력 서비스도 함께 누릴 수 있다. 카드 활용 꿀팁 [꿀팁] “신용점수, 조회할 때마다 달라요!” 진짜 내 신용점수가 궁금하다면? 현대카드, 토스, 카카오페이 등에서 신용점수 비교 서비스 활용법과 신용점수제에 관한 주요 질문사항을 정리해봤다. #BC카드: 페이북 ‘내 자산’ 서비스 BC카드는 페이북 앱에서 ‘내 자산’ 서비스를 선보였다. 결제데이터 기반의 소비알림, 맞춤형 카드상품을 추천해준다. 계좌 잔액이 부족하거나 의심거래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되었다. #우리카드: 우리카드 마이데이터 우리카드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도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자산관리 혜택에 중점을 두었다. 간편결제/쇼핑몰 포인트 등의 포인트를 관리해주는 서비스와 카드값 및 보험료 등의 고정지출을 알려주는 ‘금융 캘린더’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카드사들은 마이데이터 사업에 더욱 적극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 카드사에 이어 롯데카드도 올해 초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 카드론에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50%으로 적용되고, 카드가맹점 수수료율이 인하되면서 카드사의 수익이 줄어들 전망이다. 줄어든 수익을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메꾼다는 전략이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행 한 달 성적표는 실망스럽다? 서비스가 시행된 지 한 달, 과연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내 손안의 금융비서’ 역할을 다했을까? “시작하는 데 생각보다 불편하네요” 이용자 입장에선 회사별로 데이터를 가져올 때마다 ‘개인 동의’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마이데이터 신청 단계에서 생각보다 불편함을 느낀다는 평이 많다. 따라서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도 잦았다. #에디터의 후기 데이터 정보를 연동할 회사를 일일이 선택해야 하는 게 은근 번거롭다. 새롭게 금융사를 연결하거나 누락된 회사를 연동할 때도 마찬가지. “정보가 유출되면 어떡하죠?” 여기에 개인정보 보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마이데이터로 연결되는 데이터 범위가 크기에 새어 나갔을 때 피해규모가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마이데이터 시범운영기간에 네이버파이낸셜이 마이데이터 서비스에서 100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실제로 볼 수 있는 정보가 겨우 이거?” 또한 금융사별 연동되는 정보도 차이가 난다. 카드사만 보더라도 BC카드와 정보 연동되는 곳은 197곳으로 가장 많지만, 현대카드는 52곳으로 가장 적었다. 마이데이터 시행되는 업체별로 연동되는 정보의 차이는 심각했다. #에디터의 후기 은행과 카드사의 마이데이터와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토스 등의 핀테크과 비교해보면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자산을 확인하고, 소비지출을 관리하는 서비스는 기존의 핀테크 업체들도 해오던 서비스였기 때문에 은행과 카드사의 서비스가 새롭거나 특별하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자사 카드만 추천하면 무슨 의미가 있죠?” 더불어 ‘카드 상품추천 서비스’의 경우, 자사의 상품만 소개할 수 있다보니, 이용자의 입장에선 아쉽다. 핀테크처럼 다양하게 카드상품을 추천하려면 제휴모집인으로 등록해야 하지만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었다. 이러한 문제들로 카드사들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아직까지는 오픈뱅킹 수준에 가깝다는 평가다. #에디터의 후기 소비지출을 분석해 관련 혜택이 있는 카드 추천하는 것까지는 유용했다. 하지만 추천된 카드와 나의 소비패턴 사이의 접점은 적었다. 카드 추천 키워드도 단순히 할인, 적립, 1인가구 등 큰 범주로만 묶여 어떤 혜택인지 감을 잡기도 어려웠던 점이 아쉬웠다. 금융위원회: “마이데이터 서비스, 개선할 것”금융위원회는 마이데이터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미반영된 금융권 및 빅테크 정보를 올해 중으로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카드사 앱에서도 여러 카드사의 카드를 비교/추천할 수 있도록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이제 걸음마를 뗐고, 앞으로 금융업계를 이끌 사업인 건 분명하다. 디지털 전환에 사활을 거는 은행과 카드사 등의 기존 금융사들에겐 더욱 더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핵심 사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하지만 마이데이터 시행 한 달, 개인정보 보안, 사용자 편의성 증대, 금융사간의 정보 장벽 낮추기 등의 과제가 남겨졌다. 과연 앞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어떻게 개선되어 발전될까? 금융사와 핀테크 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