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포인트는 되는데… 항공마일리지는요? | 카드고릴라
카드포인트 현금화가 서비스를 개시한지 두 달이 다 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시행 한 달 만에 현금 1697억원이 전활될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사장될 위기에 처한 여러 마일리지로 관심이 돌아가고 있다. 그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은 단연코 '항공마일리지'일 것이다. 카드포인트와 마찬가지로 엄청난 규모로 쌓이지만 사용처가 제한적이라 항공사의 수입으로 다시 되돌아가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일까? 1. 항공 마일리지와 항공사의 상황은 어떨까? 2021년 금융위원회에서 제공한 대한항공 제무제표를 보면 이연수익이 2조 441억원이다. 이연수익이란 고객들의 마일리지 포인트처럼 회수하게 될 경우 미래의 수익으로 구분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규모가 엄청난 수준이었다. 정확한 소멸 마일리지의 규모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많게는 수 천 억원의 마일리지가 해마다 사용되지 못한 채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월 7일부터 항공권 가격의 20%까지 마일리지로 계산할 수 있는 '마일리지 복합결제(캐시 앤 마일즈)'를 시행했다. 2022년까지 시범 운영기간을 거쳐 2023년부터 정식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기존 제도로는 지정된 마일리지 좌석만을 구매할 수 있어 마일리지 소진기회를 균등하게 갖지 못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이러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또한 2021년 4월 1일부터 변경예정이었던 마일리지 제도가 2023년까지 연기되면서 기존 마일리지를 사용 및 적립할 수 있는 유예기간이 늘어났다. 그 결과 탑승일 기준으로 최대 2024년 3월 말까지 기존의 마일리지 차트로 탑승이 가능해졌다. 2. 마일리지..현재 사용처는? (출처: 대한항공 마일리지몰) 대한항공의 경우 국내선·국제선 항공권을 비롯해 마일리지 투어상품인 해외여행 상품, 제주 자유여행 3일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인터컨티넨탈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1박), 그랜드하얏트인천(1박),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1박), 제주/서귀포 KAL 호텔(1박), 마일로렌터카, 국제·국내선 라운지, KAL리무진버스 등에도 마일리지를 소진할 수 있다. (출처: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몰)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는 아시아나항공, 스타얼라이언스 26개 회원사, 에티하드항공 등 기타 제휴 항공사의 항공권 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기내면세, 로고샵, 제휴사인 금호리조트(리조트,아산스파비스, 화순 아쿠아나), 삼성전자, 이마트, 위클리딜즈(Weekly Deals), CGV, 에버랜드, 모두투어 등의 상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 위클리딜즈는 마일리지로 각종 기프티콘, 상품 등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매주 품목이 변경된다. 이처럼 항공마일리지를 활용할 수 있는 사용처들이 제공되고 있지만 실생활에 다양하게 분포한 느낌은 아니다. 결국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유예기간이 늘어난 것이 그나마 가장 위안되는 소식으로 보인다. 3. 카드업계에서 본 항공마일리지는? 현재 항공업계는 마일리지 현금화 서비스에 큰 열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살펴봤듯이 '마일리지 복합결제'와 같은 서비스들을 선보였지만 그 이상의 수단은 제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카드포인트 현금화를 제공하고 있는 카드사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포인트와 마찬가지로 일정기간 사용하지 않으면 해당 항공사로 되돌아가는 구조를 가진 마일리지이기 때문에 관계당국에서 시동을 걸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다. 4. 항공 마일리지 현금화, 주요 이슈는? ※마일리지 = 재산권? 마일리지 현금화를 위해서 해결되어야 할 쟁점은 '항공 마일리지가 재산의 형식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가?'이다. 단순 마케팅 수단이나 서비스 이용에 따른 부수적요소로 보느냐, 항공사를 이용하는 대가로 취득하는 재산권으로 보느냐에 따라 입장이 갈린다. 전자의 경우 마일리지는 마케팅 차원에서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무상서비스의 개념을 적용할 수 있으며 재산권 보장은 지나친 처사라는 입장이다. 반면에 소비자들은 경제적 활동을 통해 취득한 것이 마일리지이며, 카드사용으로 받은 마일리지의 경우 적립할 수 있는 카드대신 다른 카드를 사용하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포기한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부수적인 요소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마일리지 원화가치 환산 카드사의 포인트를 현금화하는 경우 1포인트 = 1원으로 단순치환된다. 그러나 항공마일리지는 카드혜택에서도 볼 수 있듯 항공사마다 원화가치가 다르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1마일리지를 적립할 때 대한항공은 1,500원 당 1마일리지가 적립되고 아시아나는 1,000원당 1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즉, 시장평가가치가 상이하기 때문에 획일화된 기준을 세우기 어렵다.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의 통합이 2년 후로 연기된 현 시점에서 항공업계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선이 마일리지를 더욱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