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주 들리는 ‘마이너스 카드’는 한도 없는 카드다? | 카드고릴라
2003년 ‘카드대란’ 이후 사라진 ‘마이너스 카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대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신한카드와 우리카드가 관련 서비스를 제공 중이고, 롯데카드도 곧 마이너스 카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그런데 마이너스 카드가 정확히 뭘까. 2000년대에 신용카드를 사용했던 세대가 아니면 감이 잘 오지 않을 수 있다. 언뜻 마이너스 통장이 떠오르긴 하는데.. 마이너스 카드는 카드가 아니다? ‘마이너스 통장’은 통장에 잔고가 없어도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 그렇다면 ‘마이너스 카드’란 한도를 다 소진해도 계속해서 결제할 수 있는 카드를 말하는 걸까? 아니다. 마이너스 카드는 그 명칭과는 다르게 신용카드와 별 관계가 없다. 마이너스 통장과 거의 같은 개념이지만, 운용사가 은행이 아닌 카드사라는 게 차이점이다. 마이너스 통장과 마이너스 카드 모두 고객이 지정한 계좌에 대출 한도와 기간을 약정한다. 약정한 한도 내에서 원하는 금액을 원하는 때에 인출 혹은 이체해 쓸 수 있다. 그렇게 실제로 이용한 금액과 기간에 대해 월 1회 이자가 부과된다. 만약 일 년간 1천만 원을 약정하고 그 중 500만 원을 한 달 동안 빌려 쓰면, 이자는 ‘500만 원’과 ‘한 달’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단번에 큰 목돈을 써야 하는 게 아니라 일정 기간 유동적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경우 일반 대출보다 마이너스 카드가 유리할 수 있다. 마이너스 카드의 특징 마이너스 카드의 장단점 역시 마이너스 통장과 비슷하다. 처음 약정을 해 두면 이후 돈을 빌릴 땐 건마다 따로 대출 신청을 하지 않아도 된다. 약정 한도 내에서 실제로 빌려 쓴 금액에만 이자가 붙는 것도 장점이다(일반 대출 상품은 대출 약정 전액에 대한 이자를 낸다). 장점 단점 편리한 개설과 사용 방식 약정 한도 전액이 대출로 기록됨 실제 빌려 쓴 금액과 기간에만 이자 부과 신용대출보다 높은 이자율 마이너스 카드 특징 또, 수시로 돈을 빌리고 갚아도 대출 건수는 처음 약정한 내용으로 1건만 잡혀서 신용도 하락 위험도 상대적으로 적다. 이 외 마이너스 카드는 소지한 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할 수 있어 별도 현금 카드 혹은 통장이 필요한 마이너스 통장보다 편리한 면이 있다. 대출 신청, 심사와 승인 등 일반 대출 과정을 생각하면 마이너스 카드는 꽤 매력적인 상품이다. 하지만 모든 편의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 마이너스 카드 약 2.1~13% 약 2.4~13% 약 4~22% 대출 상품별 이자율 먼저, 마이너스 카드는 일반 대출 상품보다 이자율이 높다. 비슷한 개념인 마이너스 통장과 비교해도 높은데, 이유는 마이너스 카드가 카드론의 한 종류이기 때문이다. *카드론: 카드사(제2금융권으로 분류된다)에서 제공하는 장기 카드 대출 상품. 오프라인 지점 방문, 각종 서류 제출 없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신청할 수 있어 주로 신용등급이 낮은 중·저신용자가 이용한다. 대신 은행 대출보다 이자율이 높다. 약정만 해놓고 실제 대출을 실행하지 않았다고 해도 신용정보에 대출로 기록된다는 게 마이너스카드의 두 번째 단점이다. 약정 금액 전체를 대출 중인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마이너스 카드 약정 기간 내에 타 대출을 이용하려 하면 한도 등에서 제약을 받는다. 마이너스 카드, 누가 쓰면 좋을까? 이자율을 기준으로 하면 마이너스 카드보다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 통장을 쓰는 게 나아 보인다. 하지만 신용대출을 받으려면 평균 이상의 신용등급이 필요하고, 대출 과정에서 긴 시간이 걸린다. 마이너스 통장 또한 제1금융권인 은행의 대출 상품이라서 신용등급이 1, 2등급이 아니면 발급이 쉽지 않다. 즉, 급전이 필요한데 신용등급이 낮은 소비자는 마이너스 카드로 자금을 융통하고 빠르게 상환하는 방식이 맞을 수 있다. 신한카드 우리카드 이자율 연 8.7~21.9% 이자율 연 4~10% 최고 5천만 원 한도 최고 1억 원 한도 약정 기간 1년(연 단위 연장 가능) 약정 기간 1년(연 단위 연장 가능) 단, 이자율이 비교적 합리적인 우리카드의 마이너스 카드는 고신용자가 대상이기 때문에 이야기가 달라진다. 제1금융권 대출을 이용 중이면서 신용등급이 어느정도 관리된 소비자가 추가 대출이 필요할 때 좋은 선택지가 된다.